1. 표준어 익히기
금세/*금새
한참 걸릴 줄 알았는데 이이 금세 끝났어. |
※ ‘금세’는 ‘금시(今時)+에’가 줄어든 말이므로 ‘금세’로 적어야 한다. ‘어느새’에 이끌려 ‘*금새’라고 적는 것은 잘못이다.
눈곱/*눈꼽
※ ‘눈곱’은 ‘눈’과 ‘곱’으로 나누어지는 말이다. [눈꼽]으로 소리 나지만 ‘눈곱’으로 적는다. ‘눈살’도 [눈쌀]로 소리 나지만 ‘눈살’로 적는다.
넓적다리/*넙적다리
무를 넓적하게 썰어 깍두기를 담갔다.
강아지가 고깃덩어리를 넙죽 받아먹는다. 넙치, 널따랗다, 넓적하다. |
※ ‘넓다’와 의미상 관료련이 있으며 ‘넓-’으로 적고 그렇지 않으면 ‘넙-’으로 적는다.
늘이다/늘리다
ㄱ. 고무줄을 늘이다, 용수철을 늘이다.
ㄴ. 재산을 늘리다, 실력을 늘리다. |
※ ‘늘이다’는 ‘힘을 가해서 본디의 길이보다 더 길어지게 하다’는 의미이므로, ‘고무줄을 늘이다’, ‘용수철을 늘이다’와 같이 쓰고, ‘늘리다’는 ‘늘게 하다’는 의미이므로 ‘계산을 늘리다’, ‘실력을 늘리다’와 같이 쓰인다.
돌/*돐
ㄱ. 첫 돌을 맞은 아이
ㄴ. 개교한 지 스무 돌이 지난 학교 |
※ ‘돐’과 ‘돌’은 (ㄱ)과 (ㄴ)으로 서로 구분해서 쓰던 것을 ‘돌’로 통일하여 혼란을 줄인 경우다.
-든/-던
(1) ㄱ. 사과든(지) 배든(지) 마음대로 먹어라.
ㄴ. 사과든가 배든가 마음대로 먹어라. ㄷ. *사과던 배던 마음대로 먹어라 (2) ㄱ. 어릴 때 놀던 곳/*어릴 때 놀든 곳 ㄴ. 집이 크던지 작던지 생각이 나지 않아. |
※ ‘-든’은 선택을, ‘-던’은 과거를 나타낸다. “내가 무엇을 하든(지) 상관하지 마.”, “먹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렴.”, “이든가 가든가 뜻대로 해.”는 선택의 상황이고, ‘어릴 적 살던 곳’, “집이 크던지 작던지 생각이 나지 않아.”, “영이가 뭐라던?”, “철수가 집에 있던가(어디) 가던가.”는 과거의 상황이다. ‘던’이 들어 있는 ‘-던’, ‘-던가’, ‘-던걸’, ‘-던고’, ‘-던데’, ‘-던들’등도 모두 과거를 나타낸다.
들르다/*들리다
ㄱ. 친구 집에 잠시 {들렀다/* ㄴ. 큰집에 {들른 지/* |
※ ‘들르다’는 ‘들러, 들러서, 들렀다’와 같이 쓰이고 ‘들리다’는 ‘들려, 들려서, 들렸다’와 같이 쓰인다. ‘들르다’를 써야 할 곳에 ‘들리다’를 쓰는 일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로서/-로써
(1)ㄱ. 대장부로서 그깟 일에 겁을 내다니!
ㄴ. 칼로써 연필을 깎는다. (2)ㄱ. 그는 열심히 일하므로 잘 산다. ㄴ. 그는 열심히 일함으로써 보람을 느낀다. |
※ 조사 ‘로서’와 ‘로써’를 혼동하는 일이 적지 않다. ‘로써’의 ‘써’가 ‘쓰-어’에서 온 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칼로써 연필을 깎았다.”는 ‘칼을 써서 연필을 깎았다’가 되는 것이다. 다만 시간과 관계 있는 “고향을 떠난 지 올해로써 20년이다.”와 같은 경우, ‘로써’가 쓰인다는 사실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로서’는 현대어 ‘있다’에 해당하는 옛말 ‘시-’의 활용형 ‘시어(→셔)’에서 온 말이므로 자격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멋쟁이/*멋장이
ㄱ. 점쟁이, 소금쟁이, 떼쟁이, 갓쟁이
ㄴ. 미장이, 유기장이, 도배장이, 갓장이 |
※ ‘-장이’는 전통적인 수공업 기술자인 ‘-장(匠)’에서 온 말이다. 따라서 ‘미장이, 유기장이, 땜장이’는 ‘-장이’이지만 ‘점쟁이, 관상쟁이, 요술쟁이’는 ‘-쟁이’가 된다. ‘멋쟁이, 심술쟁이, 개구쟁이’는 아예 기술과 관련이 없는 말이다.
무/*무우
※ ‘무’와 ‘무우’중에서 ‘무’가 표준어이고 ‘무우’는 비표준어다. ‘무웃국’, ‘무우나물’등도 ‘뭇국’, ‘무나물’이 표준어다.
바람/*바램
(1) 내 {바람/* (2)ㄱ. 어머니는 아들이 성공하기를 {바랐다/* ㄴ. 노력도 없이 성공하길 {바라니/* ㄷ. 돈을 {바라서/* |
※‘바라다[望]’에서 온 말이므로 ‘바라(바라-+-아)’, ‘바라서(바라-+아서)’, ‘바랐다(바라-+-았다)’가 된다. ‘*바래’, ‘*바래서’, ‘*바랬다’는 옳지 않다.
벌이다/벌리다
ㄱ. 옆집에 가서 망치 좀 {빌려 오너라/* ㄴ. 이 자리를 {빌려/* |
※ ‘빌리다’는 갚기로 하고 남의 물건을 쓰거나 남에게 기대는 거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에 비해 ‘빌다’는 남의 물건을 공짜로 얻는 행위를 가르킨다. 그러므로 위의 경우 ‘빌리다’가 옳다.
삼가다/*삼가하다
이곳에서는 흡연을 {삼가/* 너무 섣부른 판단은 {삼가는/* |
※ ‘흡연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와 같이 ‘*삼가하다’라고 쓰기도 하지만 원래가 ‘삼가다’이므로 ‘흡연을 삼가(삼가-+-아)주시기 바랍니다’로 써야 옳다.
쌍둥이/*쌍동이
※ ‘*쌍동이’를 ‘쌍동(雙童)+-이’로 분석하여 ‘*쌍동이’로 적기도 하지만 ‘쌍+-둥이’의 구조이므로 ‘쌍둥이’로 적어야 옳다. ‘막둥이’, ‘검둥이’, ‘흰둥이’, ‘귀둥이’, ‘바람둥이’ 등도 모두 ‘둥이’로 적는다.
아지랑이/*아지랭이
※ ‘ㅣ모음 역행 동화’에 의해 만들어진 말은 비표준어인 경우가 많다. ‘아기/*애기, 아비/*애비, 어비/*에미’ 등이 그러한 예이다. ‘냄비, 풋내기’ 등은 예외적인 존재이다.
알맞은/*알맞는
ㄱ. 빈 칸에 {알맞은/* ㄴ. 혼자서 크는 아이가 어디 있어. ㄷ. 저렇게 큰 나무를 혼자서 들었다고? |
※ ‘-는’ 동작을 나타내는 말(동사)와 결합하고, ‘-은’은 상태를 나타내는 말(형용사)와 결합한다. 형용사 ‘예쁘다’의 경우, ‘예쁜 꽃’은 가능하지만 ‘*예쁘는 꽃’은 불가능하다. 형용사 ‘빠르다’도, ‘빠른 자동차’가 가능한 반면 ‘*빠르는 자동차’가 불가능하다. 동사의 경우에는 ‘먹는 밥’과 ‘먹은 밥’이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다. ‘알맞다’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므로 ‘알맞은’이 되어야 한다.
예스럽다/*옛스럽다
ㄱ. {예부터/* ㄴ. 이 마을은 곳곳에서 {예스러운/* |
※ ‘-스럽다’는 ‘자연스럽다’, ‘자랑스럽다’, ‘사랑스럽다’와 같이 명사에 붙는다. ‘예’는 명사(예로부터)이지만 ‘옛’은 관형사(옛 고향)이므로 ‘예스럽다’가 옳다.
오이소박이/*오이소배이
ㄱ. 오이소박이/* |
※ ‘박다’의 의미가 살아 있는 경우에는 ‘박이’가 되고 멀어진 경우에는 ‘배기’가 된다. ‘오이소박이’는 ‘오이에 소를 박다’라는 의미이므로 ‘오이소박이’가 되지만 ‘한 살배기’의 ‘한살’은 박을 수가 없으므로 ‘한 살배기’가 옳은 말이다.
위/윗/웃
ㄱ. 위쪽, 위층, 위턱, 위팔
ㄴ. 윗목, 윗분, 윗수염, 윗입술, 윗자리, 웃옷 ㄴ. 아랫목, 아랫분, 아랫수염, 아랫이술, 아랫자리, 아래옷 ㄷ. 웃돈, 웃어른, 웃옷 |
※ ‘위’와 ‘아래’의 대립 관계가 성립하는 경우에는 ‘위’나 ‘윗’이 되고 대립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경우는 ‘웃’이 된다. (ㄴ)의 경우는 (ㄴ2)처럼 ‘위’와 ‘아래’의 대립이 가능하지만 (ㄷ)은 ‘*아랫돈’, ‘*아랫어른’의 대립이 불가능하다. ‘웃옷’과 ‘윗옷’은 둘 다 가능한데 ‘웃옷’은 ‘겉옷’을, ‘윗옷’은 ‘상의(上衣)’를 가리킨다.
예쁘다/*이쁘다
※ ‘이쁘다’를 많이 쓰지만 표준어는 ‘예쁘다’이다.
이에요/이어요
※ ‘이에요’와 ‘이어요’는 서술격 조사 ‘이-’다음에 어미 ‘-에요/-어요’가 결합한 말이다. 서술격 조사는 체언 다음에 결합하여 체언을 용언처럼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예를 들어 체언 ‘밥’에는 어미 ‘-고’가 연결될 수 없지만 (밥+-고→*밥고) ‘밥’에 ‘이-’가 결합한 ‘밥이-’에는 어미 ‘-고’가 연결될 수 있다. (밥이-+-고→밥이고)
그러므로 명사와 같은 체언 당므에는 ‘이에요/이어요’가 연결되고 ‘아니-’와 같은 용언 다음에는 ‘-에요/-어요’가 바로 연결된다.
우레/*우뢰
‘우레’를 한자어로 잘못 알고 ‘우뢰(雨雷)’로 쓰기도 했지만 ‘우레’는 고유어 ‘울다’에서 유래한 말이므로 한자어가 아니다.
하므로/함으로(써)
ㄱ. 그는 열심히 {일하므로/*일함으로} 잘 산다.
ㄴ. 그는 열심히 {*일하므로써/일함으로(써)}삶의 보람을 느낀다. |
※‘-하므로’와 ‘-함으로(써)’도 구분해야 한다. ‘-함으로(써)’는 ‘써’가 붙을 수 있지만 ‘-하므로’에는 붙을 수 없다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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