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올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뭐니뭐니해도 6월에 받은 고관절 수술이었다.
오른쪽 고관절이 어렸을 때 괴사가 일어나 자연스럽게 몸이 적응해서 장애인지도 모르고 컸고,
군대도 현역가서 만기제대까지 했는데
장애인줄 알게된 것은 91년도 쯤 되나?
금곡동 근무할 때 갑작스레 찾아온 맹장염때문에 완치되고 난 뒤에 의사샘한테 물어보고 알게되었는데
당시 인공관절 수명이 15년밖에 안된다고 해서 수술 안하고 계속 지냈었다.
장애인 등록도 한참 뒤에 했으니 나도 참 무뎠던가 보다.
그러다 올 6월 정년퇴임하기 전에 수술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6월 14일인가 하단에 있는 본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했다.
수술 관련해서는 수술 도중에 마취가 풀렸던 것 말고는
- 뭐 이것도 내가 정말 본 건지 자다가 꿈을 꾼건 지는 아직도 확신이 없다 -
별로 할 말이 없지만 5개월이 훨씬 지난 지금도 걷는 게 불편하니 힘든 건 아직도 진행형이다.
오른쪽 다리가 원래는 5cm 정도 짧았는데, 수술한 뒤에는 3 cm 정도가 늘어나 지금은 비슷하게 맞춰진 것 같다.
다리 길어진 건 좋은거지만, 그 때문에 핏줄이고 모든 것이 당겨졌으니 적응하는데 오래 걸리는 건 당연한거지만
어떨 땐 수술 괜히 했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적응이 힘들다.
아~ 수술해야할 상황이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해야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그 많은 세월 나를 지탱해 준 고관절 수고했다는 칭찬을 마구마구 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