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공부)하는 블로그 :: '힌두교 3대 신'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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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3대 신'에 해당되는 글 1

  1. 2015.05.05 인도, 신화로 말하다. 1
 

인도, 신화로 말하다.

책 이야기 | 2015. 5. 5. 00:11 | Posted by 깨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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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아야 하듯, 인도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힌두신화에 대해 피상적인 지식이라도 어느 정도 갖고 있어야 한다. -9p


문화의 다양성은 이미 알려진 대로 공식 언어만도 18개, 비공식 언어는 400여 개가 넘어서 수도 뉴델리의 표지판은 힌디어, 펀자브어, 우르드어, 영어 등 네 종류로 표기되어 있다. 인구는 12억 명으로 세계 2위, 나라의 면적은 세계 7위로 한반도의 15배에 해당하는 대국이다. 이처럼 거대한 대륙 인도가 소우주로 취급되고 있을 만큼 복잡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나라로 유지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힌두교라는 종교 아래 전승되어온 통일된 생활문화 때문일 것이다. 근본적으로 인도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지만 국민의 80퍼센트가 힌두교 신자다. 이슬람교, 자이나교, 시크교도 힌두교와 융합되어 완전히 별개의 종교라고 볼 수 없다. -18p


힌두교의 3대 신은 창조주 브라마(Brahma), 보존자 비슈누(Vishnu), 파괴자 시바(Shiva)이다. 먼저 창조주 브라마를 살펴보자. (중략) 자신이 창조한 딸 사라스와티를 아내로 맞이해서 윤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싫어한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그는 또 귀가 얇아 아무 소원이나 들어주고 저주를 내려 많은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창조주인 브라마보다도 지식의 신인 사라스와티에게 더 많은 기도를 올린다. -18~19p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로 더 많이 알려진 <아바타>의 모델이 바로 비슈누이다. 그는 지구가 악의 무리로부터 고통 받을 때마다 새로운 아바타로 변신해 세상을 구한다. 비슈누의 아바타 중에서 가장 사랑 받는 케릭터는 라마와 크리슈나로, 비슈누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라마는 신들도 존경해 마지않는 가장 완벽한 인간의 표본으로 추앙받는다. 사악한 왕 라바나(Ravana)를 처단하고 돌아오는 라마를 맞이하기 위해 시작된 불꽃 축제 디왈리(Diwali)는 인도인의 삶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우리나라의 설과 추석을 합친 것만큼 중요하다. -22p


마지막으로 파괴의 신 시바에 대해 살펴보자. 시바는 대단히 복잡한 신이다. 파괴의 신이라니. 대체 뭘 파괴한다는 거지? 멀쩡히 잘 돌아가고 있는 속세를 없애버리려는 것은 아닐 테고... 바로 인간의 욕망과 악업, 무지를 파괴한다는 뜻이다. -23p


지금까지 힌두교 3대 신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들 외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두 명의 신은 바로 파르바티와 시바의 아들 가네슈와 라마의 충실한 신하 하누만이다. 가네슈는 사람의 몸에 코끼리의 얼굴을 가진 신으로, 인도 전역에서 힌두교 3대 신보다 더 많이 볼 수 있는 신이 바로 이 가네슈일 것이다. 장애물을 막고 복을 준다고 해서 상인들은 아침에 문을 열기 전에 향을 피우고 가네슈와 락슈미 신에게 기도를 올린다. 오늘 하루도 장사가 잘되게 해달라고. 최첨단을 창조해내는 IT기업일지라도 회사를 창립하면서 지내는 제사에 가네슈 신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27p


비슈누의 역할은 창조와 파괴 사이의 균형을 맞추며 모든 생명들이 그 이치에 맞게 살아가도록 돌보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세계 평화이다. 어쩌면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신인지도 모르겠다. 평상시에는 세상 이곳저곳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살피다가 악의 무리가 창궐하면 그 무리를 평정하기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세상에 나타난다. 그 새로운 모습을 우리는 아바타(Avata)라 부른다. (중략)

지금까지 비슈누는 아홉 번 화신으로 변했다. 그 첫 번째는 물고기 마츠야(Matsya)이다. 대홍수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거대한 물고기, 마츠야로 변한 비슈누는 인간에게 커다란 배를 만들어 온갖 종류의 동물과 씨앗을 태우라고 한 뒤 그 배를 안전하게 끌고 갔다고 한다. (중략)

그리고 아홉 번째 아바타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부처님, 붓다(Buddha)이다. 지금까지 비슈누의 아바타와 비교해 불 때 그리 큰 신빙성은 있어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붓다라고 인정하고 있다. 마지막 열 번째는 아직 오지 않은 칼키(Kalki)이다. -50~53p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의 모든 기본 사상은 '불살생(不殺生)이다. 그래서인지 인도에는 도시에도 온갖 종류의 동물들이 활개치고 다닌다. (중략) -78p


힌두교에서는 자연의 모든 생명을 존중하지만 특히 신성하게 여기는 나무가 있다. 그중에 제일은 보리수와 반얀나무다. 부처님의 나무로 알려진 보리수나무는 힌두교 트리니티 중 한 명인 보존의 신 비슈누의 나무다. 비슈누의 9번째 화신이 부처라는 점을 근거로 보면 그 연관성이 매우 크다. 우리에게 힌두교는 이슬람보다 더 낯설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왜냐하면 우리의 역사 속에 뿌리내린 불교가 힌두교에서 왔기 때문이다. 힌두교를 알면 알수록 불교와 비슷한 점이 많아 무엇이 먼저이고 나중인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힌두교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카스트제도에 대한 반감으로 불교가 태어났다는 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불교의 베이스는 힌두교이다. -146p


현재 가장 큰 반얀나무는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 있는 수령 700년 된 나무로 자그마치 그 넓이가 2헥타르가 넘는다고 한다. 2헥타르면 사방 200미터다. 그 나무 그늘 아래서 2만 명이 쉴 수 있다고 하니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 기원전 327년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에 원정 왔을 때 그의 군사 7천 명이 이 나무 한 그루 아래서 쉬었다는 역사적인 기록도 있따. 축구장 두 개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라면 이해하기 가장 쉬울 것이다. -151~152p


칼 세이건의 <에덴의 용>을 보면 우주 달력이라는 표가 나온다. 우주의 탄생인 대폭발을 1월 1일 일어났다고 가정했을 때, 지구는 9월 14일 태어났고, 지구에 생명이 출현한 것은 9월 25일, 12월 1일에서야 지구에 상당량의 산소를 포함한 대지가 형성되기 시작되었다고 한다. 무시무시한 공룡은 12월 24일에 출현했고, 인류는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10시 30분에 태어났다고 하는데, 그만큼 인류의 역사는 우주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 존재가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고 자연환경을 파괴한다. 인간이 마치 신적인 존재인양 지구에서 전권을 휘두르려 하는 것이다. - 184~185p


Q. 인간들의 습성 중 가장 기이한 것은 무엇일까?

사촌 간에 왕권을 두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 <하하바라타>에 나오는 수수께끼다. 

A)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 -194p


힌두교에서 말하는 사후세계는 어떤 것일까. 생각보다 간단한 논리다. 죄를 지은 자는 그 빚을 갚기 위해 윤회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나고, 착하게 살다 죽은 자는 더 이상 속세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해방된다는 것이다. 마음에 아주 쏙 드는 설은 단순히 죄를 지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곧장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생 동안의 행동 전부를 대차대조표에 기록해서 그 결과로 심판받는다는 것. 왜냐하면 우리는 온전히 선하게만 살 수도, 악하게만 살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한때 악한 짓을 하고 실수를 했더라도 얼마든지 만회할 기회가 있으니 희망이 있다. -205p


추운 지역이라 털신이나 스웨터 같은 것을 사려 했지만 금세 어둠이 내리고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는 바람에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에 해야지 하면서 …. 그러나 언제나 다음은 없다는 사실이 이번에도 증명되었다. 다음 날은 오전에만 그림 같은 날씨였고 오후 내내 비가 내려 쇼핑을 전혀 할 수 없었다. (중략) -219p


내 인생의 모토. Do nothing, don't get anything.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 

일이 힘들거나 비전이 없어 보일 때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다. 그래,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뭔가를 하면 실패의 추억이라도 얻겠지. -231p


우리가 감탄해 마지 않는 이 위대한 건물을 짓기 위해 평범하고 힘없는 일반 백성들은 22년 동안 40도를 오르내리는 인도 최악의 더위와 싸우면서 하나의 꽃잎을 완성하고 바닥의 돌을 깔았을 것이다. 아그라에는 없는 흰 돌을 운반하기 위해 낙타와 코끼리 역시 인간들 못지 않게 힘든 나날을 보냈겠지. 인류의 모든 위대한 유산은 이처럼 이름 없는 인간의 인내와 작은 능력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22년의 노역 덕분에 후손들은 자자손손 그 영광을 누리게 된다. -2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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