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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19 샤먼문명
 

샤먼문명

책 이야기 | 2015.06.19 18:19 | Posted by 깨비형





  샤머니즘이란 말은 19세기 초엽에 공식화되었다. 샤머니즘이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고등 종교의 모태라는 사실은 당시 학자들 사이에서 정론이나 다름없었다. 이를테면 러시아의 반자로프는 우랄 알타이, 시베리아 지역은 물론 만주 몽고 지역의 샤머니즘도 본질적으로 불교와 습합된 종교라고 말했다. 심지어 샤를 스테파노프 같은 학자는 석가모니도 샤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라 말의 학자 최치원이 “신라 고대의 영험한 종교(신교神敎)가 동력을 잃으면서 거기에서 불교나 도교 같은 종교가 나왔다”고 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최치원이 말한 영험한 종교란 다름 아닌 샤머니즘으로 그 말의 바닥에는 샤머니즘이 불교와 마찬가지로 고등 종교라는 사실이 깔려 있다. -5p


  한편, 샤머니즘은 일반의 예측과는 다르게 지동설을 믿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은 고도로 발달된 천문학으로 별과 우주의 흐름을 관측하여 그 지식으로 씨를 심는 일(농업) 등 세상을 다스렸다. 천문학의 중심에는 금성(Venus)이 있었다. 사실 아득한 옛날부터 우리 조상은 금성을 새벽녘 하늘에 뜨는 영성靈星이라고 했으며 이 별을 관찰하면서 360여 가지 인생사를 다스린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조상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 알지 못한다. -8p


(중략) 잘 알려져 있듯 금성의 여신인 비너스는 풍요와 가산의 상징이며, 구리의 여신으로도 통한다. 여기에서 구리란 곧 청동기 문명을 가리키며, 이는 곧 ‘샤머니즘’을 금성 문명으로 바꾸어 부를 수 있음을 말해준다. -8~9p


  샤먼들은 놋쇠 무구巫具를 사용한다. 창과 삼지창三枝槍과 언월도偃月刀는 샤먼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놋쇠 무구이다. 제를 드리는 제상에도 놋쇠 그릇이 놓인다. 이 놋쇠는 곧 청동기이며, 청동기는 샤머니즘을 상징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6p


  청동기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놋쇠가 가진 특별한 성분에 주목해야 한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청동기에는 구리와 아연과 주석이 섞여 있다. 구리와 아연, 주석은 생명 친화적인 물질이다. 그 곳에는 유전자의 보존을 돕는 특별한 성분이 간직돼 있다. 도교에서도 신선들은 불로장생약에 아연이나 주석을 섞었다고 한다. 최근에 분자생물학자 제러미 나비가 그의 저서 <우주뱀=DNA>에서 “샤머니즘 시대에 유전자(DNA) 조작 기술이 있었다”고 선언한 것은, 놋쇠가 생명의 비밀과 관련 있다는 주장에 힘을 보탠다. -17p


  기독교 문명사는 샤머니즘과 갈등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라톤 시대 때만 해도 금성이데올로기는 이데아Idea론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그가 죽자 그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는 스승을 배신하면서 천문학의 담론 속에서 금성이데올로기를 제거해나갔다. (중략) 태양이 1년에 한 번씩 지구를 돈다는 천동설을 주창한 것이다. 이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기독교는 하늘의 모든 별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성경><창세기>의 기록을 교리로 삼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중략) 그러니까 기독교초기에 험악했던 마녀재판의 역사는 인류문명에 대한 테러이즘이 아닐 수 없다. -18~19p


  우리 무가에서 비너스는 만명신萬明神으로 불린다. 만명의 만은 만으로도 쓰며 그 뜻은 ‘우주의 중식축에서 회오리친다’이다. 또 명明은 ‘해(일)와 달(월)이 공간에 동시에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이다. 여기에 금성이 합류하면 금성이데올로기 력의 근거가 된다. 이는 금성이 매년 춘분점과 추분점 때 지구와 교차하면서 나타나는 천문학적인 드라마이다. 이 금성을 그리스 시대에는 아프로디테Aphrodite, 이집트에서는 이시스Isis, 바빌로니아 시대에는 이슈타르라고 불렀다. 우리의 옛 문헌 <고기古記>에는 이 금성을 “새벽하늘에 뜨는 영성靈星”이라고 했다. 19~20p


(중략) 무당들의 놋쇠 거울에 팔괘가 새겨져 있는 것은 팔괘가 용의 껍질(기호記號)이고 동시에 자전, 공전하는 지구의 일년력一年曆임을 말해준다. -21p


  샤먼의 놋쇠 거울 속에 소머리를 가진 용이 있다고 했다. 비너스와 놋쇠 거울의 관계를 감안하면 비너스가 잡은 수소 뿔이 곧 용의 뿔이라고 해도 비약은 아닐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용은 모두 세 개의 뿔을 가졌는데 가운데 뿔은 아무에게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용에 관한 우리 전설에도 용은 뿔이 세 개이지만 가운데 뿔은 보이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이 보이지 않는 뿔을 ‘중뿔(중각中角)’이라고 한다. 그리스신화가 전하는 일각수一角獸도 헤라클레서가 용의 중뿔을 뽑고 비너스 여신을 지키며 천하의 영웅이 되는 이야기의 주제이다. -21p


  기원전 8세기경 페니키아의 왕자 카드모스는 용의 이빨을 뽑고 22자의 알파벳을 만들어 그리스에 바쳤다. 주목할 것은 22자의 알파벳 첫 글자가 소머리를 그린 그림문자 A라는 사실이다. 22자가 한 세트인 알파벳은 이미 수메르 문명 시대에 사용되었는데 언제나 첫 글자는 소머리 A였다. -25p


  중국에는 “황제黃帝가 소를 굴복시키고 말을 탔다”는 복우승마服牛乘馬의 전설이 있다. 영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관한 비유인데, 이 이야기는 다시 스페인의 투우와 연결된다. 사나운 수소를 단검으로 무찌른 뒤 말을 타고 경기장을 돌며 관중에게 손을 들어 보이는 영웅의 이미지. 스페인의 투우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고대 미트라Mithra 신앙에서 연유한 의식이다. 소가 천문 이치의 비유임을 감안하면 소를 굴복시켰다는 것은 천문 이치를 깨달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투우나 황제의 복우승마가 카드모스의 영웅 신화와 다르지 않은 것이다. -26p


  중국 신화에서 신농神農이 소머리를 가진 황제로 등장하는 것을 비롯해 이런 우두인신牛頭人神은 이집트, 아시리아, 페르시아에 이르는 여러 곳에서 숭상되었다. 이렇듯 수소상이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이유는 황소자리와 금성이 만나는 것과 관계 깊다. -31p


  삼대三臺는 삼각형의 세 자리를 말하는데, 금성이 북두칠성과 만나는 자리를 ‘태일太一’, 달과 만나는 때를 ‘태백太伯’, 태양을 만나는 때를 ‘태을太乙’이라고 한다. 이들이 모여 하나의 삼각형을 이루는 것이다. 육성六聖은 수소자리 안에 숨어 있는 묘성昴星을 달리 일컫는 말로 묘성은 28수二十八宿의 하나인 별자리이다. 금성이 춘분점에 나타날 때 금성 뒤쪽에 보인다. 시베리아 샤먼은 이 묘성이 6개의 별로 무리를 이루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6이라는 숫자는 금성과 묘성이 공유하는 수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39p


  중국 산둥성의 화상석畫像石에는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에 천제天帝가 앉아 있는 모습이 그러져 있다. 북두칠성과 관련해서는 여러 문화권에 걸쳐 대체로 북극에 특별한 혼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이 화상석에는 북두칠성 주변에 금성과 묘성의 딸들을 구하기 위해 모여든 자들이 그려져 있는데, 그 딸들을 얻으면 영웅으로 거듭난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그런가 하면 시베리아 샤먼 전설에서는 북두칠성이 일곱 노인으로 묘사되는데, 이들은 처녀 약탈자로 등장한다. 그것은 북두칠성 주변에 묘성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금성이 묘성과 만나는 정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어쨌든 천제는 금성이나 묘성의 딸들을 약탈하기 때문에 원성의 대상이다. 몽골인은 묘성이 본래 일곱 개였으나 그중 하나를 북두칠성 노인들에게 빼앗겨 여섯 개가 되었다고 믿는다. 이들은 북두칠성을 처녀 도둑으로 여기며 이 노인들이 약탈을 감행할 즈음이 되면 별에 참배했다고 한다. 알타이의 타타르인은 “이 노인들이 훔쳐간 딸이 하나가 아니라 일곱이나 된다”고 믿는다. 북두칠성이 일곱 개 별로 이뤄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리공주 무가의 칠공주 중 하나가 버림받는 대목도 북두칠성과 묘성의 이야기와 다름없다. 이런 전설들은 묘성이 하늘의 씨 주머니(항아리)를 가지고 있다는 믿음으로부터 비롯했다. 당시 샤먼은 “하늘의 씨가 지상으로 내려와 여성의 자궁을 통해 영웅이나 천재로 태어난다”고 믿었다. 사마천은 이 씨를 “천정天精”이라 일컬으며 “하늘의 순수한 기, 사려 깊음, 총명함을 의미한다”고 기록했다. -40~41p


  조선시대 때 공예품에 천문도를 새긴 경우는 다소 희귀하다. 이 천문도는 금동에 북극권을 새겨놓았다. 우리 전통 천문학에서는 이를 자미원紫微垣“이라고 부른다. 자미원에는 북극성, 작은곰자리, 큰곰자리, 오리온자리, 시리우스 성단 등이 포함되며 지구는 이들 항성을 축으로 1년 365일 동안 태양을 한 바퀴 돈다. -42p


  부라트인의 전설에 따르면 십이지를 정할 때 샤먼들이 낙타와 쥐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고 한다. 12년의 첫해를 낙타로 하느냐, 쥐로 하느냐에 부족 사이에 중대한 이해관계가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결정을 보지 못하고 두 짐승 중 제일 먼저 햇빛을 보는 자를 첫자리에 놓기로 했다. 목이 긴 탁타는 습관적으로 동쪽을 향해 앉으므로 낙타를 지지하는 진영은 안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결과는 반대였다. 약삭빠른 쥐가 동 틀 때 재빨리 낙타 등에 올라가서 낙타와는 반대로 서쪽으로 향했다. 동녘이 틀 때 햇살은 동쪽보다 서쪽하늘을 먼저 물들인다는 것을 쥐는 알고 있었다. 햇살은 동쪽보다 서쪽하늘을 먼저 물들인다는 것을 쥐는 알고 있었다. 햇살이 각도를 가진다는 정황을 쥐는 알았던 것이다. 이는 십이지가 낙타가 있었던 지역에서 낙타가 없는 시베리아 지역으로 전해진 상황을 말해준다. -46~47p


  십자는 거의 모든 문명권에서 나타난다. 십자의 중요성은 그 네 가지가 지구 동쪽에서 서쪽 끝으로 옮겨가는 태양의 궤적으로 공간을 분할하는 데 있다. 지구의 축을 직립하고 있는 인간의 몸 또는 성목聖木 모양으로 표현된다. 그리스의 정십자正十字, Greek cross는 청동기 시대에 나타나며 그리스 화폐에서는 태양신 아폴로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잉카와 아즈텍 문명에서는 사계절과 네 방위를 의미하고 멕시코에서는 우주목, 생명의 나무를 상징한다. 북미인디언은 이 십자를 ‘사방四方의 별’ ‘사방의 바람’이라고 한다. 사방의 바람은 4계절을 말하는 것으로 이 역시 금성의 이미지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중심축이 긴 십자가 또 다른 의미의 상징성을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략) 스트로크형 십자는 지구가 하지점에 이르렀을 때 태양과 가깝고 동지점에 있을 때 가장 멀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 비례가 그리스인들이 신성비례라고 부르는 3:2 비례이다. 우리가 솟대(소도蘇塗)라고 부르는 나무기둥을 세우고 하늘에 제사를 올렸던 것도 십자 개념이며 제사의 의미, 신성비례임을 알 수 있다. -68p


(중략) 한자에서 사람을 가리키는 글자 ‘人(인)’이 사실상 X 또는 十과 같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人은 금성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69p


  엘리아데에 따르면 삼수는 샤먼에게 성수이다. 우리 무속에서는 삼신三神이며 이 삼신이 만명신萬明神이다. 만은 회오리(회)이고 명은 해와 달을 합친 글자로 금성이 중성이거나 양성임을 말해준다. 삼신 개념이 4차원의 우주관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74~75p


  두 개의 뿔을 각도를 의미하는 기역자로 볼 수 있다. 기역(ㄱ)자는 그리스문자에서 감마(Γ)로 나타나는데 단지 기역자와 방향이 반대이다. 한국에 전하는 샤먼 경전인 <삼일신고三一神誥>에는 “태백산太白山 암벽에 신선이 전하는 기역자가 새겨져 있었다”고 하고 이는 “신이 인간을 교육하고 이화理化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태백산의 ‘태백’은 금성이며 여기서 기역자는 각도를 말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 각도는 금성을 상징하는 비너스 상의 포즈는 물론 실제로 비너스가 활과 화살을 지참하고 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116p


  우리 <무가 열두거리>에서는 이를 “아린만명”과 “스린만명”이라고 한다. 만명은 앞장에서 금성이라고 했다. ‘아린’은 춘분점에 나타나는 새벽하늘의 금성이고 ‘스린’은 추분점에 저녁하늘에 나타나는 금성을 가리킨다. 금성의 궤도가 6개월에 걸쳐 춘추분점에서 지구와 만난다는 것을 일컫는 것으로, 이 현상을 무당은 “아리아리 동동” “스리스리 동동”이라고 노래한다. ‘아린’는 ‘아린’의 변음이며 ‘스리’는 ‘스린’의 변음이다. 이 말의 뜻은 팔괘의 팔수와 연관되어 있다. ‘아리아리’가 빨간색이고 ‘스리스리’가 청색이다. 괘의 부호로 적으면 ‘아리아리’는 빨간 뱀띠로 봄여름의 괘가 되고 ‘스리스리’는 청색 뱀띠로 가을겨울의 괘가 되어 각기 네 자리가 된다. ‘동동’은 ‘돈다’ ‘움직이다’의 뜻이다. 불교에서는 이 네 자리 수를 “공공동동空空洞洞-kungkung tungtung"이라고 하는데 이는 ”우주의 실체자성實體自性“을 말하는 것으로 ”사유하지 못하는 공空“으로 본다. 샤먼의 부호로는 X十이다.

용이 ‘아리아리 동동’ 하며 춘분점에서 금성을 만나게 되고 ‘스리스리 동동’ 하면서 추분점의 X十축에서 다시 금성과 교차한다. 그렇게 되면 샤먼은 “아리랑 꽃노래를 불러나 보세”라고 말한다. 아리랑은 샤먼제국 시대의 영웅(원인原人)이고 꽃노래는 X十축에서 일어나는 회오리의 비의秘意를 의미한다. (중략) -163p




샤먼문명

저자
박용숙 지음
출판사
소동 | 2015-04-24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샤먼제국]에 이어 고대사와 샤머니즘에 관한 기존 학설을 뒤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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