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공부)하는 블로그 :: '눈곱'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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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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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표준어 익히기


금세/*금새


  한참 걸릴 줄 알았는데 이이 금세 끝났어.

  ※ ‘금세’는 ‘금시(今時)+에’가 줄어든 말이므로 ‘금세’로 적어야 한다. ‘어느새’에 이끌려 ‘*금새’라고 적는 것은 잘못이다.


눈곱/*눈꼽


  ※ ‘눈곱’은 ‘눈’과 ‘곱’으로 나누어지는 말이다. [눈꼽]으로 소리 나지만 ‘눈곱’으로 적는다. ‘눈살’도 [눈쌀]로 소리 나지만 ‘눈살’로 적는다.


넓적다리/*넙적다리


  무를 넓적하게 썰어 깍두기를 담갔다.

  강아지가 고깃덩어리를 넙죽 받아먹는다.

  넙치, 널따랗다, 넓적하다.


  ※ ‘넓다’와 의미상 관료련이 있으며 ‘넓-’으로 적고 그렇지 않으면 ‘넙-’으로 적는다.


늘이다/늘리다


  ㄱ. 고무줄을 늘이다, 용수철을 늘이다.

  ㄴ. 재산을 늘리다, 실력을 늘리다.


  ※ ‘늘이다’는 ‘힘을 가해서 본디의 길이보다 더 길어지게 하다’는 의미이므로, ‘고무줄을 늘이다’, ‘용수철을 늘이다’와 같이 쓰고, ‘늘리다’는 ‘늘게 하다’는 의미이므로 ‘계산을 늘리다’, ‘실력을 늘리다’와 같이 쓰인다.


돌/*


  ㄱ. 첫 을 맞은 아이

  ㄴ. 개교한 지 스무 이 지난 학교


  ※ ‘돐’과 ‘돌’은 (ㄱ)과 (ㄴ)으로 서로 구분해서 쓰던 것을 ‘돌’로 통일하여 혼란을 줄인 경우다.


-든/-던


 (1) ㄱ. 사과든(지)든(지) 마음대로 먹어라.

      ㄴ. 사과든가든가 마음대로 먹어라.

      ㄷ. *사과 마음대로 먹어라

 (2) ㄱ. 어릴 때 놀 곳/*어릴 때 놀든 곳

      ㄴ. 집이 크지 작지 생각이 나지 않아.


  ※ ‘-든’은 선택을, ‘-던’은 과거를 나타낸다. “내가 무엇을 하든(지) 상관하지 마.”, “먹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렴.”, “이든가 가든가 뜻대로 해.”는 선택의 상황이고, ‘어릴 적 살던 곳’, “집이 크던지 작던지 생각이 나지 않아.”, “영이가 뭐라던?”, “철수가 집에 있던가(어디) 가던가.”는 과거의 상황이다. ‘던’이 들어 있는 ‘-던’, ‘-던가’, ‘-던걸’, ‘-던고’, ‘-던데’, ‘-던들’등도 모두 과거를 나타낸다.


들르다/*들리다


  ㄱ. 친구 집에 잠시 {들렀다/*들렸다}

  ㄴ. 큰집에 {들른 지/*들린 지} 한참 되었다.


  ※ ‘들르다’는 ‘들러, 들러서, 들렀다’와 같이 쓰이고 ‘들리다’는 ‘들려, 들려서, 들렸다’와 같이 쓰인다. ‘들르다’를 써야 할 곳에 ‘들리다’를 쓰는 일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로서/-로써


 (1)ㄱ. 대장부로서 그깟 일에 겁을 내다니!

     ㄴ. 칼로써 연필을 깎는다.

 (2)ㄱ. 그는 열심히 일하므로 잘 산다.

     ㄴ. 그는 열심히 일함으로써 보람을 느낀다.


  ※ 조사 ‘로서’와 ‘로써’를 혼동하는 일이 적지 않다. ‘로써’의 ‘써’가 ‘쓰-어’에서 온 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칼로써 연필을 깎았다.”는 ‘칼을 써서 연필을 깎았다’가 되는 것이다. 다만 시간과 관계 있는 “고향을 떠난 지 올해로써 20년이다.”와 같은 경우, ‘로써’가 쓰인다는 사실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로서’는 현대어 ‘있다’에 해당하는 옛말 ‘시-’의 활용형 ‘시어(→셔)’에서 온 말이므로 자격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멋쟁이/*멋장이


  ㄱ. 점쟁이, 소금쟁이, 떼쟁이, 갓쟁이

  ㄴ. 미장이, 유기장이, 도배장이, 갓장이


  ※ ‘-장이’는 전통적인 수공업 기술자인 ‘-장(匠)’에서 온 말이다. 따라서 ‘미장이, 유기장이, 땜장이’는 ‘-장이’이지만 ‘점쟁이, 관상쟁이, 요술쟁이’는 ‘-쟁이’가 된다. ‘멋쟁이, 심술쟁이, 개구쟁이’는 아예 기술과 관련이 없는 말이다.


무/*무우


  ※ ‘무’와 ‘무우’중에서 ‘무’가 표준어이고 ‘무우’는 비표준어다. ‘무웃국’, ‘무우나물’등도 ‘뭇국’, ‘무나물’이 표준어다.


바람/*바램


 (1) 내 {바람/*바램}은 네가 건강하게 지내는 거야.

 (2)ㄱ. 어머니는 아들이 성공하기를 {바랐다/*바랬다}

     ㄴ. 노력도 없이 성공하길 {바라니/*바래니} 되는 게 없지.

     ㄷ. 돈을 {바라서/*바래서} 한 일이 아니야.


  ※‘바라다[望]’에서 온 말이므로 ‘바라(바라-+-아)’, ‘바라서(바라-+아서)’, ‘바랐다(바라-+-았다)’가 된다. ‘*바래’, ‘*바래서’, ‘*바랬다’는 옳지 않다.


벌이다/벌리다


  ㄱ. 옆집에 가서 망치 좀 {빌려 오너라/*빌어 오너라.}

  ㄴ. 이 자리를 {빌려/*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빌리다’는 갚기로 하고 남의 물건을 쓰거나 남에게 기대는 거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에 비해 ‘빌다’는 남의 물건을 공짜로 얻는 행위를 가르킨다. 그러므로 위의 경우 ‘빌리다’가 옳다.


삼가다/*삼가하다


  이곳에서는 흡연을 {삼가/*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너무 섣부른 판단은 {삼가는/*삼가하는}게 좋겠다.


  ※ ‘흡연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와 같이 ‘*삼가하다’라고 쓰기도 하지만 원래가 ‘삼가다’이므로 ‘흡연을 삼가(삼가-+-아)주시기 바랍니다’로 써야 옳다.


쌍둥이/*쌍동이


  ※ ‘*쌍동이’를 ‘쌍동(雙童)+-이’로 분석하여 ‘*쌍동이’로 적기도 하지만 ‘쌍+-둥이’의 구조이므로 ‘쌍둥이’로 적어야 옳다. ‘막둥이’, ‘검둥이’, ‘흰둥이’, ‘귀둥이’, ‘바람둥이’ 등도 모두 ‘둥이’로 적는다.


아지랑이/*아지랭이


  ※ ‘ㅣ모음 역행 동화’에 의해 만들어진 말은 비표준어인 경우가 많다. ‘아기/*애기, 아비/*애비, 어비/*에미’ 등이 그러한 예이다. ‘냄비, 풋내기’ 등은 예외적인 존재이다.


알맞은/*알맞는


  ㄱ. 빈 칸에 {알맞은/*알맞는} 답을 쓰시오.

  ㄴ. 혼자서 크는 아이가 어디 있어.

  ㄷ. 저렇게 큰 나무를 혼자서 들었다고?


  ※ ‘-는’ 동작을 나타내는 말(동사)와 결합하고, ‘-은’은 상태를 나타내는 말(형용사)와 결합한다. 형용사 ‘예쁘다’의 경우, ‘예쁜 꽃’은 가능하지만 ‘*예쁘는 꽃’은 불가능하다. 형용사 ‘빠르다’도, ‘빠른 자동차’가 가능한 반면 ‘*빠르는 자동차’가 불가능하다. 동사의 경우에는 ‘먹는 밥’과 ‘먹은 밥’이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다. ‘알맞다’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므로 ‘알맞은’이 되어야 한다.


예스럽다/*옛스럽다


  ㄱ. {예부터/*옛부터}전해 오는 미풍양속

  ㄴ. 이 마을은 곳곳에서 {예스러운/*옛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 ‘-스럽다’는 ‘자연스럽다’, ‘자랑스럽다’, ‘사랑스럽다’와 같이 명사에 붙는다. ‘예’는 명사(예로부터)이지만 ‘옛’은 관형사(옛 고향)이므로 ‘예스럽다’가 옳다.


오이소박이/*오이소배이


  ㄱ. 오이소박이/*오이소배기, 차돌박이/*차돌배기
  ㄴ. 붙박이, 덧니박이, *한 살박이/한 살배기


  ※ ‘박다’의 의미가 살아 있는 경우에는 ‘박이’가 되고 멀어진 경우에는 ‘배기’가 된다. ‘오이소박이’는 ‘오이에 소를 박다’라는 의미이므로 ‘오이소박이’가 되지만 ‘한 살배기’의 ‘한살’은 박을 수가 없으므로 ‘한 살배기’가 옳은 말이다.


위/윗/웃


  ㄱ. 쪽, 위층, 위턱, 위팔

  ㄴ. 윗목, 윗분, 윗수염, 윗입술, 윗자리, 웃옷

  ㄴ. 아랫목, 아랫분, 아랫수염, 아랫이술, 아랫자리, 아래옷

  ㄷ. 웃돈, 웃어른, 웃옷


  ※ ‘위’와 ‘아래’의 대립 관계가 성립하는 경우에는 ‘위’나 ‘윗’이 되고 대립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경우는 ‘웃’이 된다. (ㄴ)의 경우는 (ㄴ2)처럼 ‘위’와 ‘아래’의 대립이 가능하지만 (ㄷ)은 ‘*아랫돈’, ‘*아랫어른’의 대립이 불가능하다. ‘웃옷’과 ‘윗옷’은 둘 다 가능한데 ‘웃옷’은 ‘겉옷’을, ‘윗옷’은 ‘상의(上衣)’를 가리킨다.


예쁘다/*이쁘다


  ※ ‘이쁘다’를 많이 쓰지만 표준어는 ‘예쁘다’이다.


이에요/이어요


  ※ ‘이에요’와 ‘이어요’는 서술격 조사 ‘이-’다음에 어미 ‘-에요/-어요’가 결합한 말이다. 서술격 조사는 체언 다음에 결합하여 체언을 용언처럼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예를 들어 체언 ‘밥’에는 어미 ‘-고’가 연결될 수 없지만 (밥+-고→*밥고) ‘밥’에 ‘이-’가 결합한 ‘밥이-’에는 어미 ‘-고’가 연결될 수 있다. (밥이-+-고→밥이고)

  그러므로 명사와 같은 체언 당므에는 ‘이에요/이어요’가 연결되고 ‘아니-’와 같은 용언 다음에는 ‘-에요/-어요’가 바로 연결된다.


우레/*우뢰


  ‘우레’를 한자어로 잘못 알고 ‘우뢰(雨雷)’로 쓰기도 했지만 ‘우레’는 고유어 ‘울다’에서 유래한 말이므로 한자어가 아니다.


하므로/함으로(써)


  ㄱ. 그는 열심히 {일하므로/*일함으로} 잘 산다. 

  ㄴ. 그는 열심히 {*일하므로써/일함으로(써)}삶의 보람을 느낀다.


  ※‘-하므로’와 ‘-함으로(써)’도 구분해야 한다. ‘-함으로(써)’는 ‘써’가 붙을 수 있지만 ‘-하므로’에는 붙을 수 없다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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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있음? 있슴?


  한번 정해진 표기를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 한글 맞춤법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이 줄어들 경우에도 표기법은 변하지 않는다.


  ㄱ. 게 섰거라(←서 있거라)

  ㄴ. 옛다(←여기 있다)

  ㄷ. 다리, 벽, 사돈(←바깥)

  ㄹ. 오늘은 왠지(←왜인지) 기분이 좋아.


  ‘게 섰거라’를 ‘*게 섯거라’로 적지 않는 것은 ‘섰거라’가 ‘서 있거라’에서 온 말이기 때문이다. ‘있-’의 받침을 그래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옛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기 있다’의 받침 ‘ㅆ’으로 적는다. ‘밭다리, 밭벽, 밭사돈’의 ‘밭’ 은 ‘바깥’에서 온 말이므로 받침을 ‘ㅌ’으로 일관되게 적는다.

  ‘왠지’와 ‘*웬지’를 구별하는 것도 본딧말의 표기와 관련이 있다. ‘왜인지’에서 줄어든 말이므로 ‘왠지’로 적는다. “웬 낯선 사람이 찾아 왔던데?”와 같은 경우는 ‘왜’와 관계가 없는 말이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반듯이’와 ‘반드시’를 구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을 반듯하게 긋다’의 뜻으로 ‘반드시’를 쓰지 않고 ‘반듯이’를 쓰는 것은 ‘반듯하다’와 관련이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둘 다 ‘반듯-’에서 나온 말이다.


  ㄱ. 금을 반듯이(←반듯하게) 그어라.

  ㄴ. 오늘 반드시(←X반듯하게 끝내라.


  ‘반드시’는 ‘반듯하다’와는 아무련 관련이 없는 말이다. 이러한 점은 ‘지긋이,, 지그시’에서도 볼 수 있다.


  ㄱ. 나이가 지긋이(←지긋하게) 든  반백의 신사.

  ㄴ. 눈을 지그시(←X지긋하게) 감았다.


  ‘일찍이, 더욱이’를 ‘*일찌기, *더우기’로 적지 않는 것도 ‘일찍, 더욱’과의 관련성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ㄱ. 일찍이(*일찌기) 문명을 꽃피운 우리나라

  ㄴ. 비도 내리고 더욱이(*더우기) 바람도 세다.


  그렇지만 표기의 일관성을 지키면 소리가 달라지는 경우에는 소리대로 적어야 한다. 예를 들어 ‘거칠다, 거칠고, 거칠어’에서는 ‘거칠-’ 로 일관되게 적을 수 있지만 ‘-은’이 연결될 경우에는 ‘거친’이 되므로 ‘*거칠은’으로 적을 수 없다.


  ㄱ. 하늘을 나는(*날으는) 비행기

  ㄴ. 멀리 날아가는 (*날라가는) 비행기

  ㄷ. 거친(*거칠은) 별관에 푸른 솔잎처럼

  ㄹ. 놀이터에서 노는(*놀으는) 아이들


  많은 사람들이 ‘*날으는’이라고 쓴다 해도 ‘노는’을 ‘*놀으는’이라고 하지 않는 것을 보면 ‘나는’으로 써야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이 몇 년, 몇 월 며칠이지?”라고 할 때의 ‘며칠’ 또한 ‘몇 년, 몇 월’과의 일관성을 고려하면 ‘*몇 일’로 적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렇지만 ‘몇 월’이 [며둴]로 소리 나듯이 ‘*몇 일’은 [며딜]로 소리 나기 때문에 ‘*몇 일’로 적을 수 없다. 그러므로 ‘며칠’로 적는다.


  오늘이 몇 년 몇 월 며칠(*몇 일)이지?


  이와는 달리 소리가 달라지더라도 표기의 일관성을 지키는 경우도 있다. 아래는 새로운 말이 만들어지면서 소리가 달라졌지만 원래의 모양대로 적은 경우이다.


  ㄱ. 눈에 눈곱(*눈꼽)이 끼었어.

  ㄴ. 눈살(*눈쌀)을 찌푸린다.


  ‘눈곱’은 [눈꼽]으로 소리 나고 ‘눈살’은 [눈쌀]로 소리 나지만 ‘곱’과 ‘살’이 자립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눈꼽’, ‘*눈쌀’로 적을 경우 두 말 간의 관련성을 보여 주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눈곱’, ‘눈살’로 이로간되게 적는다.



  잘못된 말을 쓰기 때문에 한글로도 잘못 적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이 나무로는 탁자를 ㅁㅁ이 좋겠다.”의 ㅁㅁ에 알맞은 마를 ‘만듬’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에는 [만드미]라고 잘못 읽어서 적을 때도 ‘만듬이’로 잘못 적는 일이 많다. [만들미]로 올바르게 읽는 경우에는 대부분 ‘만듦이’로 적는다.


  ㄱ. 이 나무로는 의자를 만듦이(*만듬이) 좋겠다.

  ㄴ. 서울에서 3년간 (*살음).


  국어에서 명사형을 만들 때 ‘-ㅁ/음’이 연결되는데 받침이 ‘ㄹ’인 말일 때는 ‘살-+-ㅁ→삶’처럼 ‘ㄹㅁ’이 된다. 명사형은 동사나 형용사를 명사처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말이다.


  흔히 ‘있다, 없다’의 ‘있-, 없-’을 명사형으로 만들 때 잘못 적는 일이 적지 않다.


  ㄱ. 철수는 서울에 있음(*있슴)

  ㄴ. 오늘은 보리밥을 먹음(*먹슴)


  ‘있음’을 ‘*있슴’으로, ‘없음’을 ‘*없슴’으로 잘못 쓰는 일이 많은데 ‘있-+-음’, ‘없-+-음’이므로 ‘있음’과 ‘없음’이 옳다. 이러한 혼란은 ‘있음’과 ‘*있슴’이 소리가 같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므로 ‘먹~’의 경우에 ‘먹음’이 맞고 ‘*먹슴’이 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혼동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있읍니다’와 ‘있습니다’를 혼동하는 경우에도 ‘먹습니다’를 ‘*먹읍니다’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있습니다’가 맞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실제 국어 생활에서 혼동이 되는 말 중에는 소리가 같아져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예들이 있다. 이러한 말들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문법적인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아래의 예는 국어에서 ‘요’와 ‘-오’가 나타나는 경우이다.


  ㄱ. 무엇을 할까요.  

  ㄴ. 말씀 낮추십시(*).


  국어에서 ‘요’는 말이 끝난 다음에 덧붙어서 높임의 뜻을 나타낸다. ‘무엇을 할까’에 ‘요’가 덧붙으면 ‘할까요’가 된다. 그런 까닭에 ‘할까요’에서 ‘요’가 빠져서 ‘할까’가 되더라도 문장이 성립하는 데는 이상이 없다. 그렇지만 ‘-오’는 빠질 경우 ‘*말씀 낮추십시-’에서 알 수 있듯이 문장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요’와는 다르다. ‘이리 오시오’, ‘무엇 하오’에서도 ‘오’를 빼면 문장이 성립하지 않는다.


  ‘요’의 이러한 특성은 ‘에’에 상대되는 말이 ‘아니오’인지 ‘아니요’인지를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 ‘예’의 낮춤말 ‘응’에 상대되는 짝은 ‘아니’이다. 여기에 높임의 뜻을 나타내는 ‘요’가 붙어서 ‘아니요’가 되었다고 설명하면 ‘응, 아니’와 ‘예, 아니요’가 등급의 차이를 두고 서로 짝을 맞춰 존재하는 현상을 적절하게 보여 줄 수 있다.


  ㄱ. 다음 물음에 예, 아니요(*아니오)로 답하시오.

  ㄴ. 아니요(*아니오) 영수가 온다고 했어요.

  ㄷ. 나는 의사가 아니오.


  ‘아니오’는 ‘나는 의사가 아니오’, ‘그것은 당신 책임이 아니오’와 같이 ‘아니-’에 ‘-오’가 붙은 서술어이다.


  한편 아래의 ‘-요’는 서술격조사 ‘이-’다음에 나타나서 문장끼리 서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말은 역사적으로 ‘이고>이오>이요’의 과정을 겪어서 생긴 말로 위에서 다룬 ‘요’와는 관련이 없는 말이다.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연필이다.


  위의 ‘이요’는 ‘이고’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 쉬어가기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대통령지시사항, 99.5.25]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해설] 명사 뒤에 나오는 '뿐'은 조사이다. 따라서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② 공동수급체 구성원 수는 3인이내 이어야 합니다. [광주광역시공고 제1999-13호]

공동수급체 구성원 수는 3인 이내이어야 합니다.
 
 [해설] '이내'는 '일정한 범위나 한도의 안'을 나타내는 하나의 단어이다. 또 '이어야'는 조사 '이다'의 활용형이다. 조사는 앞말과 붙여 써야 하므로 '이내이어야'로 써야 옳다.


③ 본 물품(이 물품)에 대한 인도 조건은 현장설치도 입니다. [인천지방조달청공고 제1999-83호]

본 물품(이 물품)에 대한 인도 조건은 현장설치도입니다. 

 [해설] '이다'는 조사이다. 따라서 앞말과 붙여 써야 한다.


④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만큼 [대통령지시사항 제16회 국무회의 99.5.4, 99.5.13]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해설] '만큼'은 앞에 명사가 오면 조사로 쓰여 붙여 써야 옳지만 앞에 꾸며주는 말이 올 때는 의존 명사로 쓰이므로 띄어 써야 옳다.


⑤ 영국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대통령지시사항 경남도 행정개혁 보고회, 99.4.22, 99.5.13]

영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해설] '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써야 한다. '데' 다음에 '에'를 넣어도 자연스러우면 의존 명사이다.


⑥ 토지 또는 건물등의 세목조서(세목 조사서)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고시 제1999-110호]

토지 또는 건물 등의 세목조서(세목 조사서)
 

 [해설] 같은 종류의 것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등'은 의존 명사이다. 따라서 띄어 써야 옳다.


⑦ 변경 승인(승인을) 고시 한바 있는 밀양다목적댐 건설사업 실시계획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고시 제1999-110호]

변경 승인(승인을) 고시한 바 있는 밀양다목적댐 건설사업 실시계획
 
 [해설] '고시하다'는 한 단어이고 '바'는 의존 명사이다. 따라서 '고시한 바'로 써야 옳다.

⑧ 입찰설명서에 다른 규정이 없는한 [조달청내자공고 제1999-469호]

입찰설명서에 다른 규정이 없는 한
 
 [해설] 조건을 나타내는 '한'은 의존 명사이다. 따라서 띄어 써야 옳다.


 ⑨ 이와같이 경남도(경상남도)에서 외자유치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주기 바람. [대통령지시사항 경남도 행정개혁 보고회의 99.4.22, 99.5.13]

 이와 같이 경남도(경상남도)에서 외자유치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주기 바람.

[해설] '누구(무엇)와 함께'라는 뜻을 가진 '같이'는 부사로서 하나의 단어이다. 따라서 띄어 써야 옳다.



※ 학습 정리


  이번에 다룬 문제는 실생활에서 자주 부딪히는 문제들이다. 그렇지만 조금만 눈여겨보거나 컴퓨터의 문서 교정기느이나 국어사전을 이용해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반복적으로 찾아보고 기록해 두는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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