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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10:55

육서론

카테고리 없음 | 2013. 10. 7. 12:00 | Posted by 깨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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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란 무엇인가?(상형, 지사)


  한자에 관한 탐구, 즉 한자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발전한 것은 약 2000년 전 중국 漢代(한대)로 소급될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지닌다. 한자학에서 가장 전통적으로 유력한 이론적 기초인 六書論(육서론)이 이미 그 때에 성숙되었기 때문에 학문적 기초가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게 되었던 것이다.


  ‘六書’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되는 것은 周나라 때 각종 예법과 제도에 관해서 기록하고 있는 ≪周禮≫(주례)라는 책이다. 그 여섯 가지 명칭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첫 저작은 西漢(서한) 말에 고문경학자인 劉歆(유흠)이 지은 ≪七略≫(칠략)이다. 육서 하나 하나에 대하여 8글자로 정의를 내리고 두 글자씩 예를 들어놓은 학자는 許愼(허신, 58?~147?)이었다. 허신에 의하여 육서론이 확립되었고, 이 이론은 현재까지도 가장 유력한 학설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이 이론에 입각하여 총 9,353자를 대상으로 本義(본의)를 밝히고, 구조를 분석하여 불멸의 대작을 남겼으니 그것이 바로 ≪說文解字≫(설문해자)란 책이다.


  육서론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구한말 때로 추정되지만, 국문학계와 한문학계의 한자 연구는 육서론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함에 따라 오늘날까지도 육서에 관한 설명이 미흡하거나 큰 차이를 보이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전통적으로 육서라 함은 象形(상형), 指事(지사), 會意(회의), 形聲(형성), 假借(가차), 轉注(전주)를 말한다. 그런데 이상 여섯 가지는 동일 층차의 것은 아니다. 앞의 4종은 구조 범주에 관한 것이고, 뒤의 2종은 활용 범주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가차와 전주는 어떤 글자가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한자 교육과 관련된 저작에서는 대부분 그 여섯 가지 모두를 구조 방식으로 오인하고 있다.



  假借(가차)는 의미를 可視的(가시적) 형태로 나타내기가 어려운 경우, 해당 낱말(형태소)의 음과 동일한 다른 글자를 빌어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그러하다’는 뜻의 낱말이 [연]이란 음으로 발음되었는데, 이 뜻을 위하여 글자를 만들어 내기가 힘들자, ‘사르다’는 뜻을 위해서 만들어낸 글자 즉 『然』자(肉→月+犬+火→灬 : 개고기를 장만하기 위하여 불에 태워 털을 없애는 모습에서 유래된 것임)가 마침 [연]으로 읽히기에 이것을 빌어 ‘그러하다’는 뜻을 나타내기로 하였다. 그런데 然자가 ‘사르다’는 本義(본의)보다는 ‘그러하다’는 假借義(가차의)로 쓰이는 예가 많아지자, ‘사르다’는 뜻을 더욱 확실하게 나타내기 위하여 ‘불 화’(火)를 하나 더 보탠 燃(사를 연)자를 추가로 만들어 냈던 것이다. 따라서 然자를 문자 구조로 보자면 會意(회의)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하다’는 뜻에서 보자면 然자가 가차 용례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으나, ‘사르다’는 뜻에서는 가차 용례로 볼 수 없다.


  轉注(전주)에 관한 정의에 있어서는 44종의 학설이 뒤얽혀 있는 상태다. 최초로 정의한 바 있는 허신은 『轉注者 建類一首 同意相受 考老是也』라고 하였다. ‘전주’라는 것은 『建類一首』하고 『同意相受』한 것인데, 『考』자와 『老』자가 이에 속한다는 것이다. 『建類一首』와 『同意相受』에 대하여는 수많은 설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예시된 두 글자가 ≪설문해자≫에서 『考』자는 ‘老’라는 뜻이고, 『老』자는 ‘考’라는 뜻이라고 서로 맞바꾸어 훈을 하고 있는(互訓) 것으로 보아, 互訓할 수 있을 만큼 의미상 유사성이 있는 두 글자를 轉注로 보는 것이 가장 무난한 해석일 것이다. 이것은 한자의 의미 범주에 관한 것이지 문자 구조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낱 글자를 예시하여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가차와 전주, 이 두 가지는 교양인들이 알아 두어야할 실용적 가치가 없는 것이므로 더 이상의 언급은 피하기로 한다.



1. 상형의 정의 및 예시



  象形(상형)은 글로 적고자 하는 낱말이 구체적인 사물을 지칭하는 명사인 경우, 그 사물의 모습을 線條化(선조화)된 劃(획)으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초기의 한자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많지만, 그 수가 수백 개를 넘어서지는 않는다. 그림 문자에서 발전된 이 방식은 선조화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리는 데(쓰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으로 말미암아 일찍이 중단되었다. 상형에 속하는 한자라 하더라도 지금의 자형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의 손에 의해 간략화 된 결과이기 때문에 원형과 멀어진 예가 많다. 상형에 속하는 다음과 같은 전형적인 예에 대해여 살펴보면 앞에서 말한 것들이 비교적 쉽게 이해될 것이다.


상형1 (人 2획) 사람 인

人자는 ‘사람’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이 서있는 자세의 측면 모습을 본뜬 것이다. 왼쪽 편방으로 쓰일 때의 모양인 ‘亻’이 원형에 더 가깝다. 두 사람이 협력해야 잘 살 수 있다는 의미에서 두 획이 서로 기울어져 기대어 있다는 俗說(속설)은 지금의 자형을 근거로 지어낸 말이니 학술적 근거가 없는 낭설이다. 후에 ‘남’ 또는 ‘딴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상형2 (手 4획) 손 수

手자는 ‘손’을 나타내기 위해서 다섯 손가락과 손목의 모양을 본뜬 것이데, ‘손수’, ‘솜씨가 능숙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도 쓰인다.


상형3 (心 4획) 마음 심

心, 즉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옛날 사람들은 염통, 즉 心腸(심장)에 있다고 여겼기에 그 모양을 본뜬 것이 지금의 心자가 되었다.


상형4 (自 6획) 스스로 자

自자는 코 모양을 본뜬 것이니 원래에는 ‘코’를 일컫는 말이었다. 臭(냄새 취)나 息(숨쉴 식)자의 의미 요소로 쓰인 自를 보면 이것이 ‘코’를 가리키는 것이었음을 증명할 수 있다. 후에 이것이 1인칭 대명사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지자, 발음 요소인 畀(비)를 덧붙인 ‘코 비’(鼻)자가 추가로 만들어졌다. ‘가지’, ‘스스로’, ‘저절로’, ‘~부터’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상형5 (目 5획) 눈 목

目자는 보는 눈과 눈동자 모양을 본뜬 것인데, 쓰기 편리함을 위하여 모양이 직각형태로 바뀌었다. ‘눈’이 본뜻인데, 눈동자의 수로 사람의 수를 가리키는 에가 예전부터 있었던지 일찍이 ‘단위’나 ‘조목’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쓰였다.



2. 지사의 정의 및 예시



  指事(지사)는 형상화 할 수 없는 추상적인 의미를 부호를 통하여 나타내는 방식을 말한다. 상형 방식에 따라 만들어진 요소에 부호가 첨가되어 있는 것도 편의상 이에 포함시키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아래에 열거된 9번 예의 『本』자는 ‘나무’를 가리키는 『木』과 『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경우의 『一』이 ‘하나’의 의미라면 會意(회의)에 속한다. 그러나 ‘하나’라는 뜻이 아니라 뿌리의 위치를 가리키는 부호에 불과한 것이므로 『本』자를 회의가 아니라 지사로 보는 것이 학계의 통설로 되어 있다. 지사에 속하는 한자는 수적으로 소수에 불과한데, 상용한자 가운데에는 아래에 예시된 17개가 거의 전부인 셈이다.


지사1 (一 3획) 윗 상

上자가 갑골문자에서는 ‘위’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하나의 긴 기준선 ‘위’에 짧은 선을 하나 더 그어 놓은 것이었으니 지금의 ‘二’자와 비슷했다. ‘2’를 뜻하는 ‘二’(당시에는 두 줄의 길이가 똑같았음)와 혼동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그것을 구분하기 위하여 ‘위’로 수직선을 세웠다. 후에 ‘꼭대기’나 ‘임금’을 뜻하기도 하였으니, ‘頂上’과 ‘主上’의 上이 그것이다.


지사2 (一 3획) 아래 하

下자의 원래 ‘一’ + ‘一’의 상하 구조로 ‘아래쪽’이라는 개념을 나타내는 부호였다. 후에 ‘2’를 뜻하는 ‘二’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아래로 ‘丨’을 그었다. ‘낮다’, ‘바닥’, ‘부하’, ‘내리다’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지사3 (一 1획) 한 일

一자는 ‘하나’라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약 3,400년 전에 글자를 만들 당시에 어떻게 만들까? 하고 고민을 좀 했겠지만 한 줄을 옆으로 쭉 끌어 놓자는 어떤 사람의 제안이 쉽게 받아들여져서 오늘날까지 그대로 통하고 있다.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더 편리한 방안이 없겠기에 말이다. 후에, ‘첫째’, ‘모두’, ‘언’, ‘변함없는’, ‘같다’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즉 이 글자를 확대 사용하였던 것이다.


자사4 (二 2획) 두 이

二자는 ‘둘’이라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서 두 줄을 그어 놓은 것이다. 후에 ‘두 가지’, ‘둘째’, ‘다른’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지사5 (一 3획) 석 삼

三자는 ‘셋’이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글자인데, ‘셋째’를 뜻하기도 한다.



3. 회의의 정의 및 예시


  會意(회의)는 상형 방식을 활용하여 이미 만들어진 2개 이상의 요소들을 조합하는 방식을 말한다. 예에 따라서는 사물이나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 상형과 유사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상형은 으미를 단위로 더 이상 나눌 수 없는데 비하여 회의는 의미를 단위로 2개 이상의 요소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2개 이상의 요소들이 조합되었다는 점에서 形聲(형성)과 흡사하지만 해당 글자의 음과 관련 있는 요소는 없고, 모든 요소가 의미와 관련이 있다는 점이 다르다. 회의에 속하는 한자의 수는 지사나 상형에 비하여 많은 셈이나 형성보다는 훨씬 적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 보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회의1 (木 8획) 수풀 림

林자는 ‘숲’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나무 목’(木)을 두 개 겹쳐 놓은 것이다. 후에 ’많다‘는 뜻을 이것으로 나타내기도 하였다.

 

회의2 (木 12획) 수풀 삼

森자는 ‘나무가 빽빽하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나무 목’(木)을 세 개 겹쳐 놓은 것이다. 중국에서 ‘3’은 '많다‘는 뜻을 지닌다.

 

회의3 (目 9획) 서로 상

相자는 木(나무 목)과 目(눈 목) 두 의미요소로 구성된 것인데, 부수는 편의상 目으로 지정됐다. ‘살피다’는 뜻을 묘목이 자라는 것을 관찰하는 모습을 통하여 나타냈다. 후에 ‘보다’ ‘돕다’로 확대되고, ‘서로’라는 뜻으로도 활용됐다.

 

회의4 (木 8획) 쪼객 석

析자는 나무[木]를 도끼[斤]로 ‘쪼개다’는 뜻이다. 두 의미요소 중에서 木이 부수로 지정된 것은 좌우 구조의 경우 대개는 왼쪽 것이 부수로 지정되는 일반적인 관례에 따른 것이다. 후에 ‘기르다’로 확대 사용됐다.

 

회의5 (人 6획) 쉴 휴

休자를 처음으로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해 보자. “왕 선생! ‘쉬다’는 뜻의 글자를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그 참! 곤란하네! 어떻게 한담!” “묘안이 없을까? 잘 좀 생각해 보라구! 자넨 그 분야에 있어서 세상사람들이 다 아는 도사잖아!” “저기 좀 봐!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 보여? 저 모습을 가단히 나타내면 되지 않을까!” “좋아! 기발한 생각이다. 그렇게 해보자!” 그래서 나무[木] 그늘 아래 앉아 쉬고 있는 사람[亻=人]의 모습을 표본적으로 나타낸 것이 바로 休자다. 일손을 거두고 쉬는 것을 어찌 불편하다거나 좋지 않게 생각할 사람이 있으랴! 그리하여 ‘그만두다’, ‘편안하다’, ‘좋다’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4. 형성의 정의 및 예시 


  形聲(형성)은 해당의 의미 범주를 암시하는 의미요소[形]와 해당 낱말의 음을 나타내는 발음요소[聲]를 합성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의미요소에 의하여 나타내어진 뜻은 해당 낱말이 어떤 의미 범주에 속하는가를 암시하는 것일뿐이다. 의미요소와 발음요소가 ‘1:1’로 합성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2:1’ 또는 그 이상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의미요소와 발음요소가 同時(동시)에 합성된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은 발음요소에 해당되는 글자로 장기간 사용되어 오다가 후에 의미요소가 첨가된 예가 많다. 물론, 그 반대인 경우도 많은 데, 이러한 문제는 학술적으로는 연구 가치가 매우 높은 것이나 실용적인 면에서는 몰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상형․지사․회의, 이상 세 가지 방식보다는 크게 발전된 것이 바로 형성이다. 특히 당시 언어의 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그러나 발음요소의 음이 완전히 일치되는 예는 비교적 소수에 불과하고 표음 기능이 불충분한 점, 발음요소의 위치가 글자마다 달라서 혼란이 야기된다는 점 등등의 문제점들을 지니고 있다.

의미요소와 발음요소가 합성되는 방식을 이해가 쉽도록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淸] ‘(물이) 맑다’

① 氵(물) : 의미 정보 -- 물과 유관한 의미임을 알려 줌

② 靑(청) : 발음 정보 -- 請「청」‘빌다’

   晴「청」‘개다’

   菁「청」‘우거지다’

   鯖「청」‘청어’

「木」 ① 의미 요소로 쓰인 예 : 松․柏․桃․架……

       ② 발음 요소로 쓰인 예 :

沐(머리감을 목; 水 총7획; mù)

凩(찬바람 목; 几 총6획; mù)

炑(불 활활 붙을 목; 火 총8획; mù)

杢(목수 목; 木 총7획; mù)

楘(나릇 장식 목; 木 총13획; mù)

莯(풀 이름 목; 艸 총11획; mù)

 


  형성이라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한자는 수적으로 매우 많다. 전체 한자의 80%가 형성 방식을 취한 것이므로, 예시하기 매우 쉽다. 아래에 열거된 예 가운데 일부는 발음요소가 의미요소를 겸하는 것도 있다. 전통적으로는 ‘회의 兼(겸) 형성’ 또는 ‘형성 兼(겸) 회의’라 명명하기도 하였다. 발음요소가 의미요소를 겸하는 것은 극히 일부의 예외적인 것이니, 발음요소를 억지로 의미요소와 결부시키고자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문자학에 조예가 깊지 아니한 재야학자들은 발음요소를 의미요소로 오인하는 실수를 많이 범하고 있다. 발음요소가 의미요소를 겸한다고 하자면, 해당 발음요소가 쓰인 다른 형성자들을 모두 찾아내어 공통된 의미를 적용시킬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다른 모든 것들이 그런 것처럼, 음 또한 시대의 변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형성자의 음이 그 발음요소의 음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잘못 읽기 쉬운 한자들은 이러한 경우에 속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하여는 해당 부록을 참고하기 바란다.

 

형성1 (木 10획) 학교 교

校자는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이고, 交(사귈 교)는 발음요소다. 일찍이 ‘학교’라는 뜻으로 쓰였다. 나무 그늘 아래가 학교의 가장 초기 형태였기 때문인 듯하다. 하기야 그러한 곳이 요즘도 야외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지 아니한가! 후에 ‘고치다’라는 뜻으로도 쓰이게 되었다.

 

형성2 (人 7획) 살 주

住자는 ‘(사람이) 머무르다’는 뜻이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主(주인 주)는 발음요소다. ‘살다’ ‘사는 곳’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형성3 (口 11획) 물을 문

問자는 ‘묻다’가 본뜻이니 ‘입 구’(口)가 의미요소이자 부수로 쓰였고, ‘문 문’(門)은 발음요소이기 때문에 의미와는 무관하다.

 

형성4 (耳 14획) 들을 문

聞자가 원래는 귀에 손을 대고 열심히 듣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었는데, 그리기(쓰기)가 어려웠던 단점이 있어서 ‘귀’만 남겨 두고 나머지는 모두 생략하고 대신에 발음요소인 門(대문 문)을 첨가시킴으로써 오늘날의 것으로 바뀌었다. 요즘도 ‘듣다’가 본뜻으로 많이 쓰인다.

 

형성5 (水 9획) 골 동, 밝을 동

洞자는 ‘급한 물살’이란 뜻을 위해 만든 글자이니 ‘물 수’(氵)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同(한가지 동)은 발음요소다. 후에 ‘깊은 구멍’ ‘텅 빈’ ‘골짜기’ ‘동네’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밝다’ ‘꿰뚫다’라는 뜻일 때에는 [통:]이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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