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공부)하는 블로그 :: 3. 어떤 말이 표준어일까?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04-18 08:41

반응형

1. 표준어란 도대체 무엇일까?

 

  표준어는 우리나라의 공식 언어를 이르는 말이다. 방송, 교육, 행정 등에서 기준이 되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머릿속으로 ‘木’이라는 개념을 한번 생각해 보자. 그런데 어느 지역에서는 그러한 개념을 ‘나무’라고 하고 어느 지역에서는 ‘낭구’라고 한다.

 

머릿속 : 木 

 A 지역의 말: 나무

 B 지역의 말: 낭구

 

  ‘나무’와 ‘낭구’는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만 지역에 따라 말이 다를 뿐이다. 이처럼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말을 ‘방언’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역에 따라 말이 다르면 서로 의사소통을 할 때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기준이 되는 언어를 정해 놓고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언어가 바로 ‘표준어’이다.


  그렇다고 방언은 가치가 없는 말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방언은 표준어와 대등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지역의 삶이 녹아 있는 소중한 존재이다. 표준어도 하나의 방언이다. 다만 서울이 정치, 행정,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므로 표준어가 된 것이지 다른 방언보다 우수한 점이 있어서가 아니다.


  방언은 국어 연구의 좋은 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표준어에서는 이미 사라진 말이 다른 방언에는 남아 있어 옛날의 모습을 찾는 데 근거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에서 방언은 지역의 특색과 국어의 많은 정보를 간직한 소중한 언어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 작품에서는 섬세하고 다채로운 표현을 위해 방언을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 ‘꽃 내음, 희망의 나래, 역사의 뒤안길, 설레이는 가슴’등이 그러한 예이다.


  그렇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표준어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말씨가 같을 경우 친근감을 느끼듯이 말씨가 다를 경우 거리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표준어를 쓰는 것은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기본적인 예의라고 할 수 있다.


  표준어는 이처럼 서로 말씨가 다른 지역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줄 뿐 아니라 한국어를 세계로 널리 보급하거나 국어를 정보화 하는 데에 기준이 되는 언어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공공성을 띠는 공문서는 표준어로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개인적인 영역이 아닌 경우에는 표준어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송, 교육, 행정 등의 기준이 되는 언어는 표준어이므로 표준어를 정확하게 익히는 것은 중요하다.


  표준어를 현대 서울말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 서울말’은 서울토박이의 말과는 조금 다르다.

 

 아주 늙은 은행나무가 있어. 전에 은행나무를 일본 사람이 읎앨랴 그랬대. 근데 그거를 파니까는 벨안간 그냥 천둥 번개를 허구 비가 쏟아져서 허다가 못해서 그 은행나무가 그저 있어. <민중 자서전, 서울 토박이 부인 한상숙의 한평생, 뿌리 깊은 나무>


  위는 서울토박이의 말인데 ‘현대의 교양 있는 사람들이 쓰는 서울말’이 서울토박이의 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표준어로 설정된 현대 서울말은 이전의 서울토박이말에 여러 지역의 말이 뒤섞여 새롭게 형성된 언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말이 표준어인지 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어사전을 찾는 것이다. 요즘에는 인터넷을 이용해서 편리하게 사전을 찾아볼 수 있다.

 

 나는 산에 오르자마자 “야호”라고 환성을 질렀다.

 

  위 문장을 이루는 말들은 모두 사전에 올라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나’, ‘는’, ‘산’, ‘에’, ‘오르-다’, ‘-자마자’, ‘야호’, ‘라고’, ‘환성’, ‘을’, ‘지르-다’, ‘-었-’, ‘-다’를 찾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표준어이다. 이러한 말들이 표준어인지 아닌지는 사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표준어라면 특별한 기호 없이 뜻풀이가 되어 있지만 비표준어는 ‘~의 잘못’으로 뜻풀이하거나 ‘무우→ 무’와 같이 표준어로 가 보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 ‘→ ’대신에 ‘☞’나 다른 부호를 쓰기도 한다. 일러두기에 이러한 내용이 나와 있으므로 일러두기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 정리

 

  표준어는 우리나라의 공식 언어를 이른다. 방송, 교육, 행정 등에서 기준이 되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방언이 가치가 없는 언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방언은 표준어와 대등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지역의 삶이 녹아 있는 소중한 존재이다. 그렇지만 공적인 자리라면 표준어를 쓰는 것이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할 수 있다.

 

 

 


반응형
: